바이올렛

그는 바로 그 사람이었다.

그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.

나는 숨을 들이마시며 그 키 큰 인영을 바라보았다. 그가 사라지길 기다렸지만, 그는 사라지지 않았다.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져 있었는데, 그것이 따뜻한 미소인지 슬픈 미소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. 아마도 둘 다일지도 모른다.

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이었고,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.

나는 떨리는 숨을 들이마셨다. "알라릭?" 내 목소리는 속삭임보다 조금 더 크게 들렸다. 그의 입술에서 안도의 숨이 새어 나왔고, 그는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...